삼성생명 덕분에 삼성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순자산총액)가 18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일임재산 규모는 한화자산운용보다 2배 이상에 달했다. 교보생명 계열사인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흥국생명보험 자회사인 흥국자산운용은 계약고가 감소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일임 부문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474조788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평균 1.17%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중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179조5636억원으로, 상위10개사의 총 계약고와 비교해 37.8%의 비중을 차지했다. 업계 2위인 한화자산운용(74조4893억원)과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삼성운용의 투자일임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보험사의 고유계정과 보험사 특별계정이다. 이 두 자산을 합친 비중은 91.4%로, 삼성운용의 투자일임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험 계열사를 둔 한화운용과 교보악사운용도 보험사의 자금 의존도가 각각 94%, 88.6%를 보였다.
또한 상위 10개사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가 가장 빠른 증가속도를 보였다. 2019년 19조4034억원에서 2020년 20조2840억원으로 1년 새 계약고가 4.54% 늘어났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18조3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KB자산운용도 전년 대비 1조8469억원(4.21%) 늘어나, 지난해 계약고는 45조6864억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악사운용과 흥국운용을 제외한 다른 상위 운용사도 전년대비 투자일임 계약고가 증가했다.
반면 교보악사운용의 경우 전년 대비 0.18% 감소한 22조3276억원을 기록했으며, 흥국운용도 전년 대비 투자일임 평가금액이 198억원(0.09%) 감소했다.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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