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45일 넘도록 접종률 2.3% 불과, 일일확진자는 700명대"
"AZ백신은 혈전 논란, 2분기 공급 예정 얀센 백신까지 중단 권고"
"화이자 조기공급은 걷어찬 정부…文대통령 '백신수급 불확실성 낮춘다'는 말에 명운 걸라"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다시 700명대로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의 열쇠인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45일이 넘도록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의 접종 일정에 차질을 빚을만한 소식마저 잇따르고 있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과 우려는 더욱 커진다"며 "2분기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었다가 '혈전(피가 굳은 덩어리) 생성' 논란으로 접종이 미뤄진 만 30세 미만 접종자 64만명은 '언제, 어떤 백신을 맞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러한 와중에 미국 보건당국은 '혈전 위험성'으로 얀센 백신 접종 중단까지 권고하고 나섰다. 얀센 백신은 우리 정부가 올 2분기부터 600만명분의 물량을 공급받기로 한 백신"이라며 "백신 선택지가 없는 우리나라에 얀센 백신 도입마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호언장담했던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백신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로 여겨진 노바백스 백신 역시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했던 '2분기부터 2000만 명분 도입 계획'과는 달리 문 대통령의 그저께(12일) 발언에 따르면 3분기에도 계약 물량의 '절반'만 수급될 전망"이라며 "당초 정부가 밝힌 백신 수급 계획과는 달리 각종 보도를 통해 지속적인 차질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이제까지의 백신 수급 실패를 인정하지도 않고 '공급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의 눈을 가리려만 하고 백신 수급 협상 진행 상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K-접종' '7600만 명분 도입이 확정되면 물량 걱정 안해도 된다' 등 앞뒤 안 맞는 자기모순적 허세보다, 야당과 전문가의 요구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신 확보에 나섰어야 함은 물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것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 백신뿐인 상황이고 '백신 더 사면, 더 많이 조기공급'이라는 화이자의 제안마저 걷어찬 정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뼈아픈 실책이 반복돼선 안 된다. 국정 최고 운영책임자인 문 대통령은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는 말에 따라 명운을 걸고 백신 확보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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