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한국 주교단, 오전 10시 명동성당서 공동 집전
염 추기경 "부활신앙 덕분에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어"
1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진행됐다.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같은 분이었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같은 분이셨다"고 추모했다.
이날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사제단 대표이자 고인의 제자였던 백남용 신부,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 회장이 추모사를 올린다.
고별식은 정 추기경이 28년간 봉직한 청주교구의 현 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할 예정이다.
염 추기경은 이날 강론을 통해 "정진석 추기경은 돌아가시기 전에 말씀하시길 '하느님께 모든 걸 내어드리겠다. 하느님 만세'라고까지 하셨다. 그래서 그의 선종은 슬픔과 아쉬움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 자녀의 사랑으로 보여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의 부활신앙 덕분에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다"고도 했다.
정 추기경 시신은 전날 투명 유리관에서 삼나무관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그의 문장이 장식된 관은 이날 미사 동안 영정과 함께 성당 제대 앞에 위치하게 된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진행된 장례미사에는 명동성당 전체 좌석 수의 20% 수준인 250명만 참석했다.
장례미사가 끝나면 고인의 시신은 영면에 들어갈 경기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으로 운구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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