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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더] ‘불매’맞고도 또… 회장까지 물러난 ‘코로나 거짓말’

노희근 기자   hkr1224@
입력 2021-05-05 09:46
[人사이더] ‘불매’맞고도 또… 회장까지 물러난 ‘코로나 거짓말’
연합뉴스 제공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결국 눈물을 흘리며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죠. 홍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회장은 또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논란

모든 책임지고 회장직 사퇴

자식에 경영권 승계 안해



[人사이더] ‘불매’맞고도 또… 회장까지 물러난 ‘코로나 거짓말’
연합뉴스 제공



남양유업이 지난달 13일 "불가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혼합해 원숭이 폐에 주입했더니 바이러스의 77.8%가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홍보를 했었죠.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불가리스 품절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남양유업의 주가는 연구 결과 발표 다음날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해 한때 전거래일 대비 28.6%까지 치솟았죠.



불가리스 연구결과 발표에

대형마트·편의점 등서 품절사태

주가 28.6%까지 치솟아



[人사이더] ‘불매’맞고도 또… 회장까지 물러난 ‘코로나 거짓말’
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해당 연구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양유업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자, 경찰은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했죠. 세종시는 불가리스를 생산하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과학적 근거 부족" 전문가 잇단 지적

경찰, 식약처 고발에 본사 등 6곳 압수수색

세종시는 세종공장 영업정지 검토 중



[人사이더] ‘불매’맞고도 또… 회장까지 물러난 ‘코로나 거짓말’
연합뉴스 제공



남양유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1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물건을 강매한다는 '대리점 갑질' 논란이 터진 이후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이후에도 제품 품질, 광고 진실성 등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았죠. 작년에는 홍원식 회장 등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과거엔 대리점 물건 강매로 시끌

'갑질' 논란으로 한때 불매맞아

매일유업 비방 글 지시까지 드러나



[人사이더] ‘불매’맞고도 또… 회장까지 물러난 ‘코로나 거짓말’
연합뉴스 제공



홍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먼저 모든 국민들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죠. 또한 "모든 잘못은 저에게서 비롯되었으니 저의 사퇴를 계기로 묵묵히 노력해온 남양유업 가족들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거두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했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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