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광풍] "수개월 내 3배 수익 보장" 폰지사기 기승](http://contents.dt.co.kr/images/202105/2021050602100263040001[1].jpg?var=4058 "[코인 광풍] \"수개월 내 3배 수익 보장\" 폰지사기 기승")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A 가상화폐거래소의 강남 본사와 임직원 자택 등 22곳을 압수수색하고, 자산 2400억원을 동결했다. 이번 조사는 A거래소 대표 이모 씨 등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씨 등은 A 거래소 회원 가입 조건으로 600만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4만여명을 모집했다. 특별단속팀은 이들이 회원을 통해 1조7000억원가량 투자금을 입금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개월 내로 3배인 1800만 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 '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120만원의 소개비를 주겠다'고 하는 등 고액의 수익 보장과 각종 수당지급으로 투자자를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수익을 지급받는 회원의 경우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 명목으로 받았다. 전형적인 폰지사기(다단계 사기) 수법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15일 기준 A 거래소 계좌에 남은 약 2400억원을, 기소 전 법원에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몰수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이다.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최근 경찰의 몰수보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 인해 A 거래소는 해당 자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올해 2월 A 거래소에 대한 범죄 첩보를 입수한 뒤 3개월가량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정부도 최근 기승하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단속팀을 신설해, 지난달부터 6월까지 범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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