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채용이 대부분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일자리와 불완전 취업자도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적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6일 발표한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의 특징을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 주도하는 신규채용, 초단시간 일자리 증가, 1년 내 취업 경험 있는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 증가 등으로 꼽았다.
먼저 올해 1분기 전체 임금근로자가 지난해 1분기보다 20만6000명 줄어든 가운데 신규 채용이라고 보는 3개월 미만 근속자는 3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직이 400여명 감소한 데 반해 임시일용직은 3만6000명이 넘게 증가했다. 3개월 미만 근속자 증가는 대부분 임시·일용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령대별로는 60세 미만 임금 근로자는 2만9000명 감소한 데 반해 60세 이상은 6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취업자는 분기 평균 38만6000명 감소했지만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일자리는 3만명 증가했다. 초단시간 일자리 증가는 연령별로는 60세 미만,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지만, 구직기간은 6개월 미만인 실업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증가한 실업자가 21만8000명인 가운데 이 중 85.3%(18만6000명)는 구직기간 6개월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80.3%(17만5000명)는 1년 이내 취업 유경험자였다.
이에 더해 실제 취업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이고,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도 늘었다. 올해 1분기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38만명 줄었지만, 이 같은 불완전 취업자는 25만2000명 증가했다.
이형준 경총 이형준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저하되고 구직난과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기회복이 고용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부문의 활력을 증진시키고, 고용보험사업의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