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3인방에 대해 "전례에 비춰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측이 지명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후보자 3명을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임위원회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협상이 무산될 경우 민주당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일단 상임위별로 간사협의가 있으니 간사 협의 후 당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전문성 등을 판단할 때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큰 흠결이 없다고 보고 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후보자들이 하나둘씩 문제점이 있긴 한데 전례로 비추어봤을 때 큰 문제는 아닌 걸로 판단된다"면서 "기본적으로 상임위 협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정무적 판단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장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기보다 최대한 협상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릴 생각이다. 보고서 채택 시한은 6일까지이나 대통령이 최대 10일을 연장해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한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최대 10일간 기간 연장을 지정해서 재요청할 수 있다.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최대한 협의한다는 게 지금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단독 채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주당 단독 채택은 최대한 지양하고, 우선은 상임위를 존중하겠다"면서 "협의가 전혀 안되는 상태에서는 내부적으로 판단을 하게 될 것 같다. 양당 대표들 간에 협의를 한다든지, 최종적으로 협의 차원에서 원내대표끼리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