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6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를 일단 멈췄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의견 조율을 거친 뒤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다음 주 중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여야는 이날 오후 중으로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임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 후보자 보고서 송부 1차 시한이 10일까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임 후보자에 대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대통령에게 지명철회를 요구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국민의힘에 이어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임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지명철회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은 원래 임 후보자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중대한 흠결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면서 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야당이 모두 지명철회를 요구하면서 민주당의 부담이 커졌다.
민주당은 우선 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종합적으로 판단해 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지 후보자 전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대통령으로부터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해야 한다.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1일 국회에 접수됐기 때문에 오는 10일이 제출 시한이다. 국회가 시한을 맞추지 못하면 청와대가 10일 이내 추가로 기한을 정해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배우자 논문내조 논란, 자녀 동반 외유성 출장,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위장전입 의혹 등이 문제가 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