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이 1년 동안 약 5600개 기업에 장비활용, 기술자문, 인력파견 등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박진규 차관 주재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 1주년 성과발표회'를 열고 출범 1주년을 맞은 지원단의 그간 기업 성과를 발표했다.
융합혁신지원단은 '소부장 경쟁력 강화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4월 출범한 32개 공공연구기관의 협의체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인력·기술·장비 인프라를 활용해 소부장 기업을 지원하는 연대와 협력 플랫폼이다. 올해에는 탄소산업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원 등 5개 기관이 신규 참여해 37개 기관으로 확대 개편된다.
지원단은 출범 이후 총 5634개 기업을 대상으로 2만3359건을 밀착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직·간접 매출 8181억원, 비용절감 277억원을 달성했다. 소부장 기업이 지원단으로부터 신규제품 또는 기존제품의 성능개선, 신뢰성 향상 등을 지원받아 수요기업의 요구조건을 만족시켜 매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기술애로 해소 3100건 및 기술이전 468건의 성과를 창출했다.
일례로 전원 집적회로 생산기업인 에이피반도체㈜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서 신뢰성 향상 컨설팅 및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아 현대자동차, 유니크전자 등에 60억원 규모의 납품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전자기기, 로봇용 정밀제어 모터 전문기업인 ㈜에스피지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로봇용 감속기 관련 수요기업 연계 실증시험 및 고장원인 분석을 지원받아 제품수명 250% 향상, 대(對)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304억원을 달성했다.
지원단은 올해 전용 예산사업을 신설해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구체적인 기업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편성된 지원단 전용 예산사업은 59억원 규모의 융합혁신지원단 기술지원, 36억원 규모의 산업맞춤형 전문기술인력양성 등이다.
박진규 차관은 "융합혁신지원단은 소부장 산업에서 연대와 협력을 대표하는 기업지원 플랫폼으로서, 1년 여의 짧은 기간동안 유의미한 경제적 성과를 창출했다"며 "출범 2년차를 맞은 융합혁신지원단이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성과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은진기자 jineun@dt.co.kr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이끌어낸 에스피지㈜의 로봇용 감속기 품목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