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의 TMI] `3D펜 달인`이 맥주 광고를?...이색 콜라보에 취한 주류계

입력 2021-05-06 16:21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주류업계에 이종 분야의 유튜버 협업이 눈에 띄고 있다. 먹방 유튜버가 아닌 3D펜 장인, 발명 유튜버와 만나 굿즈를 만드는 영상을 촬영하는 등 얼핏 보면 관련이 없는 조합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컨셉트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K-라거 '한맥'을 알리기 위해 3D펜 장인 유튜버 '사나고'와 함께 벼 모형을 제작했다. 한맥의 원재료인 쌀을 3D펜으로 한 톨 한 톨 만들며 쌀 생산 과정 및 소비량을 알아보는 내용이다. 영상은 73만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이런 광고는 대환영, 오히려 제품을 확실히 알고 싶어진다', '이렇게 힐링되고 편안한 광고는 처음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특별한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100% 국내산 고품질 쌀을 활용한 한맥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마케팅 활동을 통해 K-라거 한맥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많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발포주 브랜드 필굿은 3명의 발명 유튜버와 함께 이색 굿즈를 만드는 '필-굿즈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유튜버 긱블·마초맨·발명! 쓰레기걸이 참여해 필굿을 재밌게, 즐겁게, 멋있게 마시기를 주제로 굿즈를 제작했다.

지평주조는 디퍼런트밀리언즈, 국제커플 유튜버 '토모토모'와 협업해 2030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선보였다. 지평막걸리의 주요 타깃층인 2030을 겨냥한 에센셜 바디케어 세트, 지평막걸리 홈가운·타올 세트, 비누·입욕제 세트, 유리컵·병 세트 등 총 4종을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은 조합은 어떤 영상일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광고라는 인식도 덜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며 "단순 홍보 목적의 영상이 아닌, 재미를 추구하는 협업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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