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과거 학교 폭력 사실이 밝혀져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여자 프로배구 이다영이 그리스 리그로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터키 스포츠 에이전지 CANN은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그리스 구단 PAOK가 한국의 세터 이다영과 한 시즌 계약을 맺었다"며 "그리스 A1 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한국 선수"라고 밝혔다. PAOK 구단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이다영의 사진을 내걸고 영입 소식을 알렸다.
이다영의 해외 이적설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폭 관련 사과도 없이 해외로 도망가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자숙을 해도 욕먹는 판국에 해외 진출을 도모하다니... 반성의 기미가 없다. 본인 스스로 자꾸 무덤을 파고 들어간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피해자를 한 번이라도 생각했으면 자숙의 시간을 가지든 은퇴하든 해야지, 끝까지 회피하려는 태도는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이번 기회에 아예 해외로 추방시켜 버리자는 다소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이다영은 쌍둥이 이재영과 함께 과거 학교 폭력 사실이 밝혀진 뒤 올해 2월 15일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배구협회도 이다영과 이재영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터키 스포츠에이전시 CAAN이 '이다영(25)의 그리스 리그 입단' 소식을 전했다. CAAN은 11일 에이전시 홈페이지에 "이다영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며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이다영은 그리스 1부 리그에서 뛰는 첫 한국인 선수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프로배구 V리그 이다영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확정된 일은 아니다. 국내에서 풀어야 할 일이 있다"고 이적설을 조심스럽게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