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국가들의 접종률은 가히 세계 정상급에 속한다. 하지만 실제 이들 국가들은 실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이들 국가의 접종 상황과 함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보고했다.
몽골과 바레인 정부는 각각 국민에게 '코로나19 없는 여름', '일상으로의 복귀'를 내건 뒤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 사업을 펼쳤다.
세이셸과 칠레도 마찬가지였다.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국민의 호응 속에 이들 국가에서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성인 비율은 50~68%에 달했다.
성인의 백신 접종 비율이 50%대인 미국과 비슷하거나, 앞선 셈이다.
그러나 지난주 세계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국 안에 몽골과 바레인, 세이셸, 칠레가 포함됐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중국산 백신 시노팜과 시노백을 대거 사들여 국민에게 접종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백신 부족 현상을 겪는 국가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백신 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중국산 백신의 예방 효과가 화이자나 모더나 등 미국에서 개발된 백신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예방효과가 각각 78.1%와 51%라고 발표했지만, 임상 관련 자료를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홍콩대 바이러스 학자 진 동얀은 "백신의 효과가 충분하다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안된다"며 "중국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들 국가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중국 백신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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