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자립` 상징 칭화유니, 파산 구조조정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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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자립` 상징 칭화유니, 파산 구조조정 절차

전혜인 기자   hye@
입력 2021-07-19 16:45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위한 상징적인 기업으로 꼽혀온 칭화유니그룹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19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칭화유니그룹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채권자인 후이상은행이 제출한 칭화유니그룹의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후이상은행은 앞서 칭회유니가 채무를 모두 상환할 능력이 없으며 자산은 모든 채무를 갚기에 부족하다는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원은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맡을 관리인으로 칭화유니그룹의 현 경영진을 임명했다.

중국의 기업파산법은 관리인이 법원의 파산 구조조정 인용 결정으로부터 6개월 안에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법원과 채권단에 제출하도록 규정한다.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시한이 최대 3개월 연장될 수 있다. 기한 내에 관리인이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원은 채무자의 파산을 선고하게 된다.


차이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칭화유니그룹이 파산 구조조정 결정 전부터 이미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면서 저장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 항저우(杭州)시 국자위, 알리바바그룹이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1988년 설립된 메모리반도체 설계·제조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가 51%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국유기업이다. 칭화유니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막대한 자금을 활용해 메모리업체 양쯔메모리(YMTC), 팹리스 쯔광궈웨이 등 다양한 자회사를 설립·인수하며 몸집을 키워 왔다. 한때 글로벌 D램 3위 기업인 마이크론과 낸드플래시 제조사인 샌디스크를 인수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같은 외연 확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하면서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칭화유니의 부채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567억 위안(약 27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에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갚지 못하며 잇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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