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력수급 비상… 결국 원전 3기 재가동

은진기자 ┗

메뉴열기 검색열기

폭염에 전력수급 비상… 결국 원전 3기 재가동

은진 기자   jineun@
입력 2021-07-20 18:09

문승욱 "비상한 각오로 전력관리"
23일까지 최저예비력 주간 설정
공공기관 냉방기 사용 자제 권고


폭염에 전력수급 비상… 결국 원전 3기 재가동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상황을 점검한 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번 주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전력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정비 중인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중 원전 3기를 차례로 재가동하고, 전국 공공기관에 냉방기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등 전력 수급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를 방문해 "전력 공급 능력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되는 무더위 등으로 전력 수요가 언제든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여름 전력 유관기관이 비상한 각오로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3일까지 최저예비력 주간으로 설정하고, 이번주 예비력이 최저 4GW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비력은 전체 전력 공급 능력에서 사용하지 않은 전력량을 말하는데, 통상 예비력이 10GW 이상이어야 안정적이라고 본다.

정부는 계획 예방 정비로 운영을 중단했던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를 이달 중 차례로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력 공급을 위해 신월성 1호기 재가동 허용을 일정보다 앞당겨 결정했다. 신월성 1호기는 지난 18일부터 가동을 시작해 21일에는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설비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신고리 4호기의 재가동도 이날 승인했다. 신고리 4호기는 당초 계획보다 약 1주일 정도 빨리 승인돼 21일부터 전력을 일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월성 3호기도 이달 중 재가동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리 4호기가 21일부터 계획 예방 정비에 들어간다고 해도, 원전 3기가 재가동되기 때문에 7월 넷째주에는 2150MW의 원전 전력이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 공공기관에 냉방기 사용 제한을 권고하는 공문도 내려보냈다. 매년 여름·겨울철 공공기관에 에너지 절약 동참을 요청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냉방기 사용 제한까지 요청한 적은 최근 수년간 없었다.
공문에 따르면 대학교 병원, 대학교 치과병원, 국·공립 대학교를 제외한 전국 954개 공공기관은 최대 전력 예상 주간인 오는 8월 둘째주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에 기관별로 30분간 돌아가면서 냉방기를 끄거나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도 세종청사 입주 중앙부처에 공문을 보내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 오후 4시 30분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냉방 온도를 기존 26도 이상에서 28도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산업부는 또 전력 다소비 산업체의 여름철 휴가 분산, 전기 기술자를 활용한 냉방·조명 수요절감, 공공기관 적정 냉방온도 준수와 냉방기 순차 운휴 등 전력 절감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폭염에 전력수급 비상… 결국 원전 3기 재가동
20일 나주 한국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전국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폭염에 전력수급 비상… 결국 원전 3기 재가동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열린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수요 반응(DR) 관련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