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9월 유엔총회 무대… "감동 메시지 전할게요"

김광태기자 ┗ [DT현장] `공동부유`에 드리운 황제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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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9월 유엔총회 무대… "감동 메시지 전할게요"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7-21 17:11

문대통령 '미래세대·문화 특별사절' 임명
글로벌 의제 선도·한국 외교력 확대
민간 전문가와 협업 글로벌 이슈 주도


방탄소년단 9월 유엔총회 무대… "감동 메시지 전할게요"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전세계를 관통하는 사회정치적 현상이 된 방탄소년단(BTS)이 대통령 특별사절로 유엔 총회 무대에 설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의 확대를 위한 결정"이라며 "금번 특별사절 임명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TS는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세계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올해 유엔 무대에서 BTS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활동을 펼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특별사절로 참여하는 만큼 이들이 발신할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BTS는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이미 유엔 총회 부대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청년 어젠다 행사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 연설은 한국 가수가 처음으로 유엔 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했다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청년 세대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라'고 독려하는 내용으로도 주목받았다. 당시 대표 연사로 나선 리더 RM의 메시지는 반향이 컸다. 그는 "어제 실수했더라도 어제의 나도 나이고, 오늘의 부족하고 실수하는 나도 나"라며 "출신, 피부색, 성 정체성이 어떻든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라"고 말해 세계적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유엔총회 때는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부딪힌 청년들에게 특별 영상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며 코로나19로 인한 절망을 이겨낸 경험을 이야기하며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삶은 계속될 것"이라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외국에서는 유엔난민기구 특사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 등 대중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이 국제 이슈와 관련해 활동을 해왔지만, 국내에서 대중예술인이 정부의 공식적 특사로 국제무대에 나서는 사례는 드물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BTS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어제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지난 7주간 1위를 한 '버터(Butter)'에 이어 1위에 올랐다"며 "이 노래 가사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안무에 담긴 수어(手語) 메시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는 전 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상통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 온 BTS가 특별사절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인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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