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후보간 네거티브 자해행위 신사협정 분위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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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표 "후보간 네거티브 자해행위 신사협정 분위기 만들어야"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1-07-21 19:54
송영길 대표 "후보간 네거티브 자해행위 신사협정 분위기 만들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격화하고 있는 이재명·이낙연 캠프의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다시 못 볼 사람인 것처럼 공격하면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며 "네거티브에 대한 통제 기준을 정해서 발표하고, 각 후보가 다 모여 한번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후보들 간 선의의 경쟁을 다지는 '신사협약식'을 다음 주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상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가 후보들 사이 선의의 경쟁이 과열되는 부분이 있으니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약속할 서약식이라도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을 보내왔다"며 "좋게 잘 다듬어 민주당 후보들의 역량, 경륜이 극대화돼서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모양 좋게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 격화에 저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어서 이 선관위원장에게 말했다"며 "네거티브에 대한 통제기준 등을 정해서 발표하고, 각 후보자들이 다 모여서 한번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제시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본선에서 이기려면 지금 경쟁하고 있는 상대방과 지지자들이 자기가 후보가 됐을 때 나를 위해 선거운동해 줄 사람이란 인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 비판을 하더라도 여야 간 대결이 아닌 같은 정당 내부에 선의의 경쟁이란 것을 항상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약 5주 밀림으로 인해 후보 캠프 간 도를 넘는 네거티브와 상호비방이 있어 지도부가 우려를 표명했다"며 "좀 더 같이 긍정적으로 서로 경쟁할 수 있게 만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이낙연 캠프 간의 네거티브 공방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양측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재명 캠프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참여했던 것을 파고들었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 탄핵과정에 참여했다"며 "이 전 대표가 (탄핵 표결에서)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내세운 '민주당 적통론'을 뒤집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최고의 공직에 오르려면 본인의 행보와 판단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민주당 정신 폄훼'라고 반발했다.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최소한 팩트체크 없는 발언"이라며 "이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주·전남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가 탄핵할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했고, 노무현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SNS 작전방 의혹에 대해 '도정농단'이라고 공세를 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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