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이명박·박근혜 수사하고 문재인에 맞서던 용기 잃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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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 이명박·박근혜 수사하고 문재인에 맞서던 용기 잃은 듯"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1-07-22 12:1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범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문재인 정부에 맞서던 그 검사가 용기를 잃은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광주에서는 전향적인 발언을 했지만, 대구에선 대구 정서에 부합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탄핵에 대한 논쟁, 그 강에 빠지지 않기 위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저도 상당한 용기를 냈는데 (윤 전 총장은) 용기를 좀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0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 수사·소추로 마음에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대구순회 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했다"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과거 처음 정치에 참여했을 때와 아주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 정치에 숙달된 분들과 거리가 있는 분들이 보통 여의도 아닌 곳에 캠프를 차리려고 한다"며 "여의도에 가면 굉장히 나쁜 사람들이 있다, 국민이 싫어한다는 등 그렇게 꼬드기는데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비슷한 논조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캠프를 광화문, 종로에 정했을 때도 '어, 이건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인데?'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 뒤 논리는 여의도 정치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입김이 좀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여의도 정치를 거부하는 것이 제가 봤을 땐 그 당시 안 대표도 그런 선택을 했을 때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 아니었던 것처럼.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율 구가하는 후보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3지대론도 2가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3번째 후보로 출마하겠단 의지를 가진 분들도 있고, 과거 안 대표도 그랬고. '야권 단일후보는 무조건 되겠다'(는 판단 아래), 하지만 일정 시기까진 따로 가겠다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자 입장을 가졌던, 안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전략은 누가봐도 실패하지 않았느냐"면서 "국민들에게 메시지 소구력이 떨어지고, 중도확장의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증명됐기 때문에 그 전략전술은 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주저하는 것에 대해 "여의도 정치에 반감 또는 잘못된 조언들 듣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저는 그 부분을 상당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범야권 지지하는 시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는 후보이고, 그분의 지지율과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커플링되는 경향성도 있다"면서 "그런 부분에 윤 전 총장이 항상 좋은 분들의 조력을 받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행보에서 같이 역할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준석 "윤석열, 이명박·박근혜 수사하고 문재인에 맞서던 용기 잃은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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