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댓글조작 실형 확정, 여야 후폭풍 거세...野 "부정대통령 하야.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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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댓글조작 실형 확정, 여야 후폭풍 거세...野 "부정대통령 하야.탄핵"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1-07-22 17:51

국힘 최고위, "靑 직접 사과하라" 文 성토장 돼…汎野 잠룡중 장성민 "하야·탄핵" 일갈도
與 연일 방어전…文 복심 윤건영 "정통성? 대꾸 가치 없어"
내부선 秋 원죄론 갈등 조짐…김두관 "3번 자살골 해트트릭"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대선 포털 댓글 여론조작 공모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뒤, 여야 불문 후폭풍이 거세다.


야당은 대법원 판결 이튿날인 22일 문재인 대통령 직접 사과 등 책임론에 목소리를 높였다. 범 야권 대선주자들까지 정권 출범의 정통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지난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 정권의 근본적 정통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장성민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을 "부정 대통령"으로 지칭하며 하야·탄핵·국정조사 등을 주장했다. 제19대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연일 '대선 최대 피해자'를 자처하며,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대통령의 침묵을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문 대통령과 김 전 지사 성토대회가 됐다. 이준석 당 대표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에 했던 말 그대로 드리고자 한다.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수행비서"라며 "(사건의) 몸통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이 결국 조작 대선, 불법 선거였다"며 "문재인 정부 탄생은 정당성을 잃었고, 요즘 말로 '주작 정부', '주작 대통령'이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권은 문 대통령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방어전을 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여야 대표 TV토론에서 "(청와대와) 직접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고 선 긋기를 했다.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권 정통성을 겨눈 야권 공세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실질적으로 문 후보가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17%포인트 압도적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며 "그런 일(댓글조작)을 할 이유도 없고, 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 대선 경선주자들은 '착한 김경수'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김 전 지사의 진정을 믿는다"고 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그 선한 미소로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대표도 "원래 선하고 사람을 잘 믿는 김경수"라며 거들었다.
하지만 여권 내부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추 전 민주당 대표가 재임 중 당 차원의 수사 의뢰로 댓글조작 실행범인 '드루킹' 일당을 잡아내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원죄론'이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거진 탓이다. 대선 예비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모 라디오방송에서 "누가 그러더라. (추 전 대표가)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뜨린 해트트릭 선수라고 말이다"라며 "추 전 대표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허익범 특검이 김 전 지사를 기소하는 데 크게 기여한 분은 당시 추 대표"라며 "꿩(윤 전 총장)은 못 잡고 '바둑이(드루킹 일당이 지칭한 은어) 김경수'만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야권 주자들 사이에선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시 '적폐 수사'로 승승장구 하시던 분"이라며 "몸 담았던 정권에 대한 공격은 정치 도의에도 맞지 않고, 오히려 자기부정"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김경수 댓글조작 실형 확정, 여야 후폭풍 거세...野 "부정대통령 하야.탄핵"
이준석(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경수 댓글조작 실형 확정, 여야 후폭풍 거세...野 "부정대통령 하야.탄핵"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공모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21일 경남도청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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