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盧탄핵·尹산파·金사퇴 3번 자살골 해트트릭" 추미애 "野와 궤 같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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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盧탄핵·尹산파·金사퇴 3번 자살골 해트트릭" 추미애 "野와 궤 같이하나"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1-07-22 17:59

김경수 댓글조작 공범 실형 확정, 경남지사직 상실 계기 與주자간 공방 격화
김두관 "秋 정무적 판단 문제…윤석열 해결 못하고, 드루킹 고발로 김경수 사퇴"
추미애 "갈라치기하나…드루킹 수사는 가짜뉴스대책단, 특검 수용은 金 결단"


김두관 "盧탄핵·尹산파·金사퇴 3번 자살골 해트트릭" 추미애 "野와 궤 같이하나"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후보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두관(왼쪽) 국회의원, 추미애(오른쪽) 전 당대표. <김두관·추미애 페이스북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2일 '친문(親문재인) 적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대선 포털 댓글 여론조작 공모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데 대해, 댓글조작 실행범인 '드루킹' 일당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추미애 전 당대표를 겨냥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법무부 장관 재임 중 대립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급부상, 김경수 지사의 직 상실과 진퇴를 야기했다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빗댄 것이다. 대선 경쟁자로서 공격 받은 추 전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해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유능하고 전도양양한 우리 젊은 정치 생명이 위기에 빠졌다. 이 대목에서 저는 같이 경쟁하고 있는 추 전 대표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위에서)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트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얘기하고 좌충우돌, 통제불능이었다는 비판을 하더라. 저도 (추 전 대표가) 이런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윤 전 총장 징계안 하나를 해결하기 못해서 윤 전 총장을 키워주고 본인이 대선출마까지 하면서 윤 전 총장을 대권 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다"며 "이번에는 드루킹을 고발해서 김 지사가 사퇴하게 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지난 2018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기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비방하는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 댓글조작이 이뤄진다는 의혹이 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 씨를 비롯한 여권 지지층에서 불거진 데서 출발했다. 이 때 민주당 대표였던 추 대표는 2018년 1월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익명의 그늘에 숨어 대통령을 '재앙'으로 부르고 지지자를 농락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포털사이트를 "공범"으로 지칭하기까지 했다.

뒤이어 같은달 29일 당 디지털소통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은 가짜뉴스·댓글조작 사례 211건을 고소·고발한다고 밝혔고, 이틀 뒤(31일) "네이버 기사 댓글조작을 위해 매크로를 사용한 의심 정황을 수집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수사의뢰했다"고 추가로 공지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같은해 3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을 체포했고, 이 사실이 4월13일에야 한 친여매체 보도로 알려졌다. 드루킹 일당이 여당 권리당원이었다는 사실이 추후 드러나면서, 당초 댓글조작이 보수진영 지지자 소행이라고 의심, 공세를 펴 오던 여권이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은 '정치브로커에 의한 피해자'라는 입장으로 선회했고, 야권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자 5월14일 국회 정상화를 조건으로 여야가 특검 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김두관 "盧탄핵·尹산파·金사퇴 3번 자살골 해트트릭" 추미애 "野와 궤 같이하나"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족시켜 활동한 디지털정당소통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이 제작, 유포한 가짜뉴스·댓글조작 관련 고소·고발 홍보물.

김 의원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추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포기해 책임을 져야 하냐는 질문엔 "판단은 추 전 대표가 하실 일이지만 우리 당원이나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의 문 대통령 직접 사과 요구엔 "드루킹 사건이 대선과 관계된 사건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연관된 행위라 보긴 어렵다"며 "이 사건에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대통령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고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대선이나 총선이 되면 선거 브로커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제안을 한다. 김 지사가 순수하고 착한 분이고, 정권을 창출해야 하는 입장에서 도와준다고 하니까 잘 대해준 것"이라며 "드루킹이라는 친구가 그렇게 활용한 것. 한마디로 속았다"며 거듭 김 지사의 결백을 주장했다.

추 전 대표는 같은 날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비판에 "우리를 갈라치기하는 것 같다"며 "사회 대개혁을 약속드린 촛불정부, 문재인 정부를 끊임없이 흔드는 야권 국민의힘과 궤를 같이하면 안 좋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드루킹 수사 의뢰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가짜뉴스대책단에서 한 일이었고 당시 대표가 저라는 것 뿐"이라며 "마치 제가 김 전 지사를 잡았다고 하는 것은 우리 세력을 분열시키려는 국민의힘의 계략"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대표는 "야당에서 단식(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하며 특검을 주장하길래 너무 정치적 의도가 노골적이고 뚜렷해 저는 끝까지 반대했다"며 "굉장히 순수한 김 전 지사가 '나는 당당하고 떳떳하니 특검을 안 받으면 마치 내가 죄고 있는 것처럼 또 몰고 갈 것'이라며 당당하게 특검을 받겠다고 먼저 결단하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추 전 대표는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으로 결선투표까지 생각해 편안하게 대선 구도를 짰던 분들이 당황하기 시작하고 '추미애는 이재명을 돕기 위해 나왔고, 저를 찍는 표는 사표'라며 협공하는데 다 틀린 얘기"라며 "사회 대개혁이라는 촛불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저를 찍으면 개혁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다른 주자들과 각을 세웠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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