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대..금융지주 실적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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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 최대..금융지주 실적 신기원

황두현 기자   ausure@
입력 2021-07-22 17:16

KB금융, 상반기 순익 2.5조..반기 최대
하나, 비은행 이익 기여도 37% 확대
우리금융, 반기 만에 작년 실적 웃돌아
금리상승·유동성에 수익구조 개선..중간배당 실시


연일 사상 최대..금융지주 실적 신기원
각 금융지주 제공

KB·하나·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가 일제히 신적 신기원을 썼다. 금리상승과 조달부담 하락으로 은행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난 덕택이다.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선전도 더해졌다. KB와 하나금융은 중간배당 수준을 확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했다.


◇KB, 지주·은행 순이자마진 개선…하나, 비은행 폭풍 성장
KB금융은 22일 올 2분기 1조20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2조4743억원으로 같은기간 44.6%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자수익 등 핵심이익이 성장하며 이익안정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01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기간 보다 15.3% 증가했다.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늘며 조달 부담이 줄었고, 수익성 중심의 대출 전략으로 마진이 확대됐다.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도 기여했다. 그룹 NIM은 전년동기 대비 4bp(1bp=0.01%) 오른 1.82%, 은행 NIM은 1.52%로 같은기간 3bp 상승했다.

은행 수익성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3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뿐만 아니라 전분기와 비교해도 6.6%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4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 늘었다. 그룹 내 은행수익 기여도는 1분기 51.4%에서 54.8%까지 늘었다.

비은행 부문에서 KB증권이 2분기 1535억원, 상반기 3744억원을 거둬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2528억원, 푸르덴셜생명은 192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손해보험은 142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분기 917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기간보다 30.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수익 상품 판매 실적 개선과 저금리성 예금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선전으로 지주 설립 이후 비은행 순익 기여도가 사상 최대치(37.3%)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분기 67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25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2조9157억원, 수수료이익이 3777억원으로 합산 이익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7.9%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27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같은기간 하나카드는 117.8% 증가한 1422억원, 하나캐피탈은 49.3% 증가한 1255억원의 순이이익을 냈다.

◇신한금융 실적 관심…중간배당 일제 실시

KB금융이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경합을 벌이는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19년에는 신한금융이 앞섰지만 지난해 KB금융이 수백억원 차이로 제치며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27일 실적 공시를 앞둔 신한금융 역시 사상 최대 순익 달성이 점쳐진다.

지난 21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1조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같은기간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반기만에 작년 한 해 실적(1조3072억원)을 앞질렀다.

금융지주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건 개선된 수익구조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 조달부담이 줄었고, 시중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막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올해는 비용 발생 부담도 덜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일제히 중간배당 실시를 결의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주당 750원,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확정했다. 우리금융도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중간배당 수준을 확정할 방침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한 신한금융 역시 중간배당 실시가 유력하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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