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넘게 하루 1000명대 확진… 물 건너간 짧고 굵은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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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넘게 하루 1000명대 확진… 물 건너간 짧고 굵은 4단계

유선희 기자   view@
입력 2021-07-22 19:45

오늘 수도권 4단계 연장여부 발표
증가세 따라 더 강한규제 나올수도


보름넘게 하루 1000명대 확진… 물 건너간 짧고 굵은 4단계
22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임시 분수대가 열기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여부를 23일 확정 발표한다. 현재의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할때,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더 강한 규제까지 동원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수도권내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면서, 오후 6시 이후에 사적 만남을 2인 이하만 허용하는 등 고강도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842명에 달했다. 전날 1781명보다 61명 늘어난 수치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또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4차 유행의 한 가운데에 있으며, 하루 1000명대 환자 발생이 보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4차 대유행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 거리두기는 재 연장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새 거리두기 체계가 충분한 방역 효과가 있었는지 살펴보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 판단 자체가 다소 어렵다"며 "중심 지역인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하루하루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요일(18일)부터 오늘(22일)까지 수도권 일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는 953명이며, 지난주 같은 기간(11∼15일)의 961.8명보다 소폭 줄었다"며 "수도권의 유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세로 전환된 것인지, 정체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리두기 정책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 회의에서도 현재의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는 생방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23일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은 2주 넘도록 제자리걸음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1차 신규 접종자는 13만9214명 누적 1658만3044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32.4% 수준이다. 지난 6일 1차 접종률이 30%를 넘어선 이후 2주가 넘도록 접종률이 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다. 현재 고3 수험생, 학교 관계자,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 등 우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 수가 워낙 적어 증가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오는 26일부터 55~59세 대상의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 백신 접종률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백신 공급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추진단은 "이달 중 400만회분 이상의 백신이 더 들어오고, 8월 말까지 약 3100만회분의 백신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세부적인 백신별 공급 일정은 제약사와 협의해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남은 백신은 541만9000회분으로, 백신별 잔여 물량은 화이자 323만67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37만9900회분, 모더나 80만2400회분이다. 7월 도입 물량은 총 1000만회분으로 이날까지 640만회분이 공급됐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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