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전력수요… 폭염에 연일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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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전력수요… 폭염에 연일 최대치 경신

은진 기자   jineun@
입력 2021-07-22 19:39

어제 전력수요 90.3기가와트
공급 예비력 안정수준 밑돌아
다음주 전력수급 최대 고비
산업체·공공기관 수요 관리


불안한 전력수요… 폭염에 연일 최대치 경신
연일 폭염이 예고되면서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열돔'을 동반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매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당장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전력수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전력수급 최대 고비를 다음 주로 예상하고,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2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전력수요가 90.3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최대전력수요(88.9GW)를 넘어선 것이다. 같은 시간 공급 예비력은 9.7GW로 안정수준인 10GW를 밑돌았고, 예비율은 10.8%이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전력 수급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상한 다음 주 전력 공급 예비력 전망치는 4.0~7.9GW다. 4.0GW까지 하락할 경우 전력 수급 비상경보 5단계 중 2단계인 '관심'이 발효된다. 관심 단계가 발령되면 산업체와 공공기관 등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전력 수요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특히 공장 등 산업체에서는 조업 일정을 조정해 전력 소모가 많은 생산시설 사용을 자제해야 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에너지 공기업들도 분주해졌다. 한국전력은 지난 5일부터 본사 및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전력 사용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의 전력설비 사전 점검·교체, 전력계통 과부하 해소, 공동주택(아파트) 정전 예방을 위한 진단과 신속 복구 지원 체계 점검 등을 마쳤다고 한전 측은 밝혔다.


한전 측은 "계속된 폭염으로 냉방수요 증가, 경기 회복에 따른 산업 전력의 증가가 전력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며 "올 여름 전력예비율이 전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에 따르면 올 여름 냉방 수요는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보다 최대 3838메가와트(MW)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요인과 더불어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자동차·기계장비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수출실적 호조도 전력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전력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30만5416GWh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23일부터 한울원자력본부 등 전 원전본부를 대상으로 전력수급 대비 현장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정부는 전력 수급 우려가 커지자 계획 예방 정비로 운영을 중단했던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를 차례로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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