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이어 3G도 종료하나… SKT 보고서에 "경영 위험요소"

김나인기자 ┗

메뉴열기 검색열기

2G 이어 3G도 종료하나… SKT 보고서에 "경영 위험요소"

김나인 기자   silkni@
입력 2021-07-22 20:00

가입자 감소에 망 운용비 부담
대안으로 KT와 망 공유 검토
SKT "장기적으로 추진할 일"


2G 이어 3G도 종료하나… SKT 보고서에 "경영 위험요소"
이동통신 업계에서 2G 서비스 종료에 이어 3G 종료까지 구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과거 SK텔레콤의 3G 서비스 장면. 연합뉴스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2G 서비스를 종료한 가운데, 3G 서비스 종료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2G 서비스가 종료 수순을 밟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도 3G 가입자가 많은 상황에서, 3G 조기 종료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3G 서비스를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았다.
5G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2G에 이어 3G 종료가 조만간 현안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지속가능보고서'에서 3G 가입자 수요 감소를 리스크로 지목했다.

3G 가입자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망 운용을 위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3G 가입자를 빠르게 5G로 전환시키는 것이 비용이나 실적 면에서도 더 유리하다.

실제 3G는 4G LTE나 5G 대비 요금제가 낮아, 이용자당 평균매출(ARPU) 감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3G 네트워크는 망이 노후화 되면서 유지 보수 비용도 더 많이 발생한다.

보고서에서 SK텔레콤 측은 "3G 가입자 수요를 고려할 때 향후 10년 이상 3G 망 운용 유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SK텔레콤은 경쟁사인 KT와 3G 망 공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망을 공유하며 비용을 줄이고, 점차 종료 수순을 밟아가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는 3G 종료를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도 "3G 서비스 종료는 장기적으로 대비하고 추진할 문제로,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언급된 KT와의 망 공유 개념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사자인 KT 관계자도 "3G망 공유는 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아이디어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그런 방안이 논의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업계에서는 5G 서비스가 상용화 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3G 또한 2G처럼 종료 수순을 밟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6월, KT,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3G 가입자 수는 약 417만명에 달한다. 1500만명을 돌파한 5G 가입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LTE 서비스 때부터 이야기가 나왔지만, 2G 종료가 비정상적으로 늦어진 부분이 있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5G 서비스가 상용화 되면 3G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AT&T나 버라이즌, 일본 KDDI 등은 한정된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3G 종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3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서는 3G 사용자의 타 서비스로의 이전및 지원계획을 세우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업자 필요에 의해 2G 서비스처럼 이용자 보호 계획을 만들고 요청이 들어와야 검토할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요청이 들어온 부분이 없어 정부에서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2G 이어 3G도 종료하나… SKT 보고서에 "경영 위험요소"
2G 서비스에 주로 사용됐던 폴더형 휴대전화기.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