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요기요 새 주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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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요기요 새 주인 될까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21-07-22 20:04

매각기한 연장… 유력후보 부상
1만5000개 매장과 시너지 기대
몸값 더 하락땐 인수 가능성 커


GS리테일, 요기요 새 주인 될까
공정거래위원회가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 매각 시한을 내년 1월 2일까지로 연장했다. 요기요 홈페이지 캡쳐

GS리테일이 요기요의 '잃어버린 2년'을 돌려줄 새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날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요기요 인수 기한을 내달 2일에서 내년 1월 2일로 5개월 연장해주면서,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 주인이 누가될지는 최종적으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GS리테일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유력시 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DH는 현재 3개사로 이뤄진 컨소시엄 한 곳과 인수대금, 인수방식 등 매각에 대한 대체적인 합의를 이룬 상태다. 협상을 진행 중인 컨소시엄은 GS리테일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이 요기요를 노리는 이유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 진입을 위해서다. 퀵커머스는 주문 즉시, 1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하는 형태의 판매 방식이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B마트, 쿠팡이츠의 '마트' 카테고리가 대표적이다.

퀵커머스를 위해서는 어디서 주문이 들어오든 즉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물류 허브가 필수다. GS리테일의 편의점·슈퍼 플랫폼은 추가 투자 없이도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앞서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9.53%를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GS25와 GS THE FRESH의 배달 전용 앱 '우딜-주문하기'를 론칭했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GS리테일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자체 플랫폼만으로 배민의 B마트나 쿠팡이츠 마트와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이 요기요의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오른 것 역시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요기요의 배달 노하우와 인프라가 GS리테일의 1만5000개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요기요의 몸값이 크게 내려갈 경우 GS리테일의 인수 가능성은 더 커진다. 최근 요기요의 몸값은 5000억~1조원까지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추가 투자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요기요의 경우, 2019년 12월 DH가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 위해 공정위에 기업 결합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내년 1월까지 2년여 기간을 사실상 신사업 전개 등 투자 없이 현상 유지만 하게 된 처지다.

업계에서는 이번 요기요 인수가격이 떨어지더라도 DH로서는 잃을 게 없는 '장사'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 인수로 점유율 70%는 확실히 챙기게 됐고, 배민의 점유율을 더 키울 수 있는 시간 '5개월'까지 더 번 셈이기 때문이다.

요기요 마감 시한인 내년 1월 2일까지 요기요는 고객 유입을 위한 신사업 등이 올스톱된 채 배민과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결국 시장에서는 치고 올라오는 3위 사업자 쿠팡이츠에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이렇게 되면 배달앱 시장은 배민과 쿠팡이츠 간 대결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정위도 이번 매각기한의 연장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요기요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현상유지 명령의 이행기간도 함께 연장했다. 공정위 측은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DH는 배달의민족-요기요 분리 운영, 요기요의 수수료 인상 금지 및 소비자에 대한 할인 쿠폰 일정 수준 이상 유지, 요기요 배답앱 서비스 품질 유지, 배달원 근무 조건 유지 등을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김수연·김아름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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