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회복 기대감… 정유사 하반기엔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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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회복 기대감… 정유사 하반기엔 웃나

김위수 기자   withsuu@
입력 2021-07-22 20:08

석유제품 수요침체 장기화 속
2달러 밑돌던 정제마진 상승세
윤활유 실적 대폭 개선될 듯
"델타변이 급속 확산이 변수"


정제마진 회복 기대감… 정유사 하반기엔 웃나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민회관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올 2분기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유가 상승, 윤활유 등 가격 상승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석유제품 수요 회복이 관건인데, 업계 및 시장에서는 회복 시점을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제마진은 배럴당 2달러를 넘지 못했다. 정제마진이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가·수송비 등을 뺀 수치로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4~5달러는 나와야 정유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알려져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대폭 위축된 뒤 정제마진은 수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정제마진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이유는 인도·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며 락다운을 실시한 여파다. 국내 정유사들은 주로 싱가포르 정제마진에 영향을 받는데, 락다운으로 아시아 지역 경제활동이 위축되며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석유제품 수요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임에도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올 2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4879억원, 에쓰오일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650억원으로 추산됐다.

양사 모두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지만, 저수요 기조의 환경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상장사여서 컨센서스가 집계되지 않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보다 부진하지만 무난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이란 예측이다.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에는 국제유가의 상승과 윤활유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뒷받침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사들이 보유한 재고의 평가가 상승하며 이익이 발생한다. 지난 4월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이었던 국제유가는 이달들어 70달러선까지 오른 상태다.

윤활유 부문의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5월 국내 윤활유 수요는 2019년 대비 42%, 2020년 대비 62% 늘어났다"며 "윤활유 수출 단가 지난해 4분기 배럴당 79.1달러에서 올 1분기 배럴당 108.3달러, 4~5월 배럴당 134달러로 급등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부터 석유제품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하반기에 접어들며 정제마진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셋째주 배럴당 2.6달러까지 오르며 정제마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석유제품 수요 회복의 핵심은 항공유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국가간 이동이 가능해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들어 급속히 확산되는 델타 변이 등은 변수"라고 우려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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