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첫 동시 중간배당 가능성

황두현기자 ┗

메뉴열기 검색열기

4대 금융지주, 첫 동시 중간배당 가능성

황두현 기자   ausure@
입력 2021-07-23 08:59

KB, 주당배당금 750원..하나 700원
우리금융 곧 발표..신한, 실시 유력
상장 앞둔 카카오뱅크 견제 차원


4대 금융지주, 첫 동시 중간배당 가능성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본점 전경 (각 행 제공)

사상 처음으로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중간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KB금융은 지주 설립이래 첫 중간배당을 확정했고,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 온 하나금융은 은행권 최고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우리금융도 배당 규모를 조율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첫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를 견제하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7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KB금융은 중장기적으로 30% 수준까지 배당성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줄곧 나타낸 바 있다.
이환주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코로나19 상황, 금융당국의 정책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간 배당성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큰 변동이 없는 한 지난해 배당성향 축소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보다 200원 늘었다. 하나금융은 2005년부터 15년째 중간배당을 실시해왔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 차례 중단됐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전년과 같은 수준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계획한 중간배당 금액보다 조금 줄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토대에서 배당 안정성도 갖춰 향후 가치주로서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저축하듯 투자하면 안정적 배당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도 지주 설립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규모는 오는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예고한 만큼 앞서 배당 수준을 확정한 금융지주를 참고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우리금융은 이달말을 기준으로 하는 주주명부 폐쇄 공시를 낸 바 있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결정 이사회 전이라 정확한 규모를 밝힐 수는 없으나 자본적정성 범위 내에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상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는 내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은행 자산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카카오뱅크가 국내 1, 2위 금융지주인 KB와 신한에 이은 18조원대로 추정되면서,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지난해 배당성향 제한 조치에 따른 영향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주 간 주주가치 제고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성향 제고 등 주주가치 제고를 공언한 만큼 내년에는 배당 수준이 더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