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연금 패소 삼성생명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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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패소 삼성생명 어닝쇼크?

김수현 기자   ksh@
입력 2021-07-23 06:29

2분기 충당금 적립으로 순익 급감 전망
"충당금 3000억 반영시 순익 87.3% 감소"
한화·미래에셋·동양·KB 충당금 적립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어닝 쇼크 가능성이 제기됐다. 확정 판결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1심 패소로 인해 사전에 충당금을 적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즉시연금 미지급금 소송을 겪고 있는 다른 보험사도 이미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증권업계에서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판결이 당장 삼성생명의 주가에는 큰 부담을 주지는 않겠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충당금을 쌓을 경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달 발표되는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즉시연금 소송 패소에 따라 충당금을 적립할 경우 삼성생명의 연간 순이익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2분기에 반영하면 예상 지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7.3% 줄어든 571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018년 파악한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액은 가입자 5만5000명 대상 4300억원으로, 이는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1조3705억원)의 30%에 달한다.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특별배당금을 제외한 순이익 4406억원인 가운데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는 금액이 3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연간 실적 전망치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KB생명 등 1심에서 패소했거나 추후 재판이 예정된 보험사들은 최종 패소에 대비해 충당금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직 충당금을 반영하지 않은 삼성생명도 2분기에 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충당금 적립을 제외한 2분기 순이익은 28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274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충당금 적립은 있겠지만 1분기 대규모 이익에 힘입어 올해 전체 지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2.3% 증가한 1조54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즉시연금 가입자 57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제기한 미지급연금액 청구소송에서 원고들에게 총 5억9000여만원의 보험급을 지급하라며 원고 전부 승소 판결했다.

즉시연금 미지급액은 삼성생명 4300억원, 한화생명 850억원, 교보생명 700억원, KB생명보험400억원, 미래에셋생명 200억원, 동양생명 209억원 등 약 1조원에 이른다. 1심에서 패소한 보험사는 모두 항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생명도 항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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