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올림픽]‘삭발투혼’ 한국 유도팀, ‘종주국’ 일본 텃세 딛고 메달 거머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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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올림픽]‘삭발투혼’ 한국 유도팀, ‘종주국’ 일본 텃세 딛고 메달 거머쥐나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7-24 12:00

베테랑 선수들 출전해 9년 만에 금메달 사냥 나서
일본 텃세 심하겠지만 무관중 경기는 그나마 다행
여자유도 48㎏급 강유정, 계체통과 위해 삭발투혼 ‘눈


[주목! 올림픽]‘삭발투혼’ 한국 유도팀, ‘종주국’ 일본 텃세 딛고 메달 거머쥐나
계태 통과를 위해 삭발한 유도 국가대표 강유정이 24일 도쿄올림픽 여자유도 48㎏급 경기가 열리는 일본무도관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유도팀이 도쿄올림픽에서 9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 가운데 유도 종주국이자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의 텃세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적진에 뛰어들어 전쟁을 벌여야 하는 군사들의 처지와 다를 바 없지만,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는 것은 다행인 상황이다.


유도 종목에는 15개(남자부 7, 여자부 7, 혼성단체 1)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우리나라는 남자 6명, 여자 7명 등 총 1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남자선수는 김원진(안산시청), 안바울(남양주시청), 안창림(KH그룹필룩스), 곽동한(포항시청), 김민종(용인대), 조구함(KH그룹필룩스), 여자선수는 강유정(순천시청), 박다솔(순천시청), 김지수(경북체육회), 한희주(KH그룹필룩스), 한미진(충북도청),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 윤현지(안산시청) 선수다. 이 중 매달 기대주로 꼽히는 김민종(100kg 이상급), 안창림(73kg 이하급), 조구함(100kg 이하급), 안바울(66kg급) 선수로부터 최소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유도는 우리나라가 역대 올림픽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딴 효자 종목이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다.

조준호(33) 도쿄올림픽 유도 해설위원은 유도 종주국이자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의 텃세가 심할 수밖에 없을 것인 만큼 일본과의 대결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 선수들이 여러 변수 속에서도 이 고비를 잘 넘기면 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나마 무관중 경기로 인해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성 단체전 첫 도입, 남자부 경기 시간 단축 등 경기 규정도 달라졌다. 좋은 체력을 이용해 경기를 이끄는 한국 선수들의 특성상 경기 시간 단축이 호재는 아니겠지만 경기는 보다 다이내믹해질 것이란 기대다.


우리 선수들의 주요 경쟁자로는 66kg급의 아베 히후미(일본), 73㎏급의 오노 쇼헤이(일본), +100㎏급의 테디 리네르(프랑스) 등이 꼽힌다. 그러나 우리 선수 대부분이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인 만큼 심리전과 체력전 모두에서 뒤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5년 전 올림픽에서 예상치 못한 선수에게 져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안바울 선수가 실력을 키워 목표한 메달을 딸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여자 유도 48㎏급 간판 강유정(25·순천시청)은 체중 감량을 하다가 계체 통과가 아슬아슬한 상황이 되자 경기를 앞두고 머리를 하얗게 미는 삭발투혼에 나서 주목된다. 결국 강유정은 계체를 통과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유도 선수의 길에 들어선 강유정은 2019 안탈리아그랑프리 동메달, 2019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 은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보이며 성장해 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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