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헬스케어·돌봄공백, 지역공동체 플랫폼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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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헬스케어·돌봄공백, 지역공동체 플랫폼이 열쇠"

안경애 기자   naturean@
입력 2021-08-22 19:36
"고령층 헬스케어·돌봄공백, 지역공동체 플랫폼이 열쇠"
STEPI가 개최한 제2회 리빙랩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저출산·고령화와 엔데믹 충격 속에 '헬스케어·돌봄 공백'을 막으려면 지역공동체와 연계한 '디지털+현장맞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능형 IoT(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예방부터 진단, 치료,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지역 중심 헬스케어·돌봄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가 20일 오후 고려대학교와 함께 '지속 가능한 돌봄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다양하게 시도되는 '돌봄실험'의 스케일 확장과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성지은 STEPI 선임연구위원은 "공공기관, 기업, 대학, 지역주민 등 각 분야에서 당사자·수요자·지역사회·환자 중심의 돌봄전환 실험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제는 각 활동을 연계하는 규모화와 플랫폼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인 돌봄 전환을 위해 사람과 자원·기술·인프라를 연계·공유하고, 부처 간 연계·통합 지원체계를 갖추는 한편 관계 안에서 서로 돌볼 수 있는 커뮤니티와 지역사회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로컬랩 구축과 전략적인 스케일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요자와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혁신 방법론인 리빙랩을 활용하면서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보현 엔유비즈 대표는 "지역사회는 기업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고 기업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게 현실인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리빙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뢰와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준선 고려대 교수(보건환경융합과학부)는 "노인 인구 천만시대가 열리고 하루 평균 3명의 노인이 고독사를 하는 상황에, 성공적인 노화를 돕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신체와 정신건강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공동체와 연계한 건강 안전망을 운영해 고령자들의 '웰에이징'과 사회적 기능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노인들의 57.6%는 거동이 불편해도 거주지에서 여생을 보내는 커뮤니티 케어를 희망하지만, 재가서비스는 통합적 케어 제공에 한계가 있다"면서 "보건·복지·의료를 아우르면서 주거환경 내에서 가족·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보조하는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혜주 고려대 교수(보건정책관리학부)는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조와, 지역사회에 이미 있는 공공·민간·시민사회의 자원을 활용하는 서비스 전달구조를 만드는 것이 통합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돌봄혁신 실험에 참여해 대학이 현장 중심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 재설계와 대학원 교육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정주 나우사회혁신랩 이사는 고령자, 만성질환자, 치매·파킨슨 환자 등을 대상으로 보험·금융상품, 운동 프로그램, 식품 섭취, 자동차 이동, 돌봄요양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을 소개했다.

성지은 선임연구위원은 "돌봄은 사회적 도전과제이면서 새로운 기술·산업·시장 창출 기회"라면서 "관련 주체와 자원, 인프라를 엮어내는 협력적 플랫폼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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