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3조2439억원으로 지난해 말 초보료의 절반을 넘어섰다.
손보업계 일반보험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상위 5개사의 일반보험 초보료 추이를 보면 지난 2019년 5조2379억원으로 처음으로 5조원대에 진입했고, 지난해 말도 초보료도 5조73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지금의 추세라면 올해 연말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별로 보면 일반보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회사는 DB손보다. DB손보의 일반보험 초보료는 2018년 말 9950억원에서 2019년 13%의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1조원대에 진입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초보료가 14.2% 증가하며 일반보험 시장 2위사인 현대해상을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대해상이 DB손보를 일반보험 초보료에서 불과 80억원 차이로 앞서고 있다.
DB손보 만큼이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는 KB손보다. KB손보는 지난해 일반보험 초보료에서 전년 대비 9.3% 성장하며 처음으로 1조원 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 초보료는 1조738억원이었다. 아직까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의 매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도 이미 6521억원의 초보료를 거두며 상위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보장성보험이나 자동차보험과 달리 일반보험은 단 한건의 사고에도 보상비용이 커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일반보험은 손해율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는 부문이다. 올해 상반기 상위 5개 손보사들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68.3%다.
올해 상반기 일반보험 손해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KB손보다. KB손보는 일반보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9년과 지난해 상위 5개사 중 손해율이 가장 높다. 반면 DB손보는 높은 성장세에도 양호한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KB손보 77.5%, 삼성화재 72.4%, 메리츠화재 70.4%, DB손보 60.8%, 현대해상 60.4% 순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정체기였던 일반보험 매출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이례적으로 보인다"며 "최근 대형 사고로 보험료가 올랐고, 뿐만 아니라 주택보험 등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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