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의원이 단 뱃지는 허접한 진영논리를 쓸데없이 길고 난삽한 문장으로 외치는 ‘붉은 완장’”
“언론중재법 통과 이전 백신 4400만개를 들여온다는 가짜뉴스 셀프 징벌부터 하라”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황제의전 급 '우산 받쳐주기'였다"며 "10분 동안 이 나라 공무원이 '우산노비'를 하니 손 떨리고 힘들어서 무릎을 꿇고 '우산 뻗치기'를 한 것"이라며 고민정 의원을 저격했다.
전 전 의원은 논란이 됐던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브리핑 사진을 올리면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이 사진, 사단은 어디서 났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우산 의전' 논란이 기자의 요청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쓴 고 의원을 향해 "(논란의) 핵심은 강 차관이 '황제의전'을 받은 것이다. 기자들이 '조금 숙여달라'가 (논란의 핵심이) 아니다"라며 "상식만은 지켜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고 의원은 '황제 의전 논란'에 대해 "법무부 해명에 따르면 차관 뒤에서 우산을 받치던 직원이 키가 커서 촬영기자들이 비켜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며 "온라인 클릭수에 좌우되는 언론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고 의원은 "법무부의 해명을 보면 '차관 뒤에서 우산을 받치던 직원이 키가 커서 사진, 영상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라고 했다"며 "촬영기자 입장에선 가장 좋은 화면을 담기 위해 그랬을테지만 이번처럼 불가피한 경우에는 그런 요구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언론 탓을 하는 듯한 글도 남겼다.
그는 "오히려 왜 화면 안에 브리퍼 말고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담기면 안 되는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존재하는데도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안보여야 할 '유령인간' 취급해선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강 차관은 뒤를 돌아서 '우산조공'을 확인했다. 그리고 '나쁜 손'으로 지목된 법무부 공무원은 우산 높이를 이렇게 지정했다"며 "고 의원은 '침묵은 바보의 최고의 무기'란 걸 꼭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고 의원이 단 뱃지는 허접한 진영논리를 쓸데없이 길고 난삽한 문장으로 외치는 '붉은 완장'"이라며 "언론중재법 통과 이전 백신 4400만개를 들여온다는 가짜뉴스 셀프 징벌부터 하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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