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우디 9·11 테러범 지원 조사 문건 비밀해제 "결정적 증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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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우디 9·11 테러범 지원 조사 문건 비밀해제 "결정적 증거 없다"

이민호 기자   lmh@
입력 2021-09-12 19:55

9·11 피해자 가족들 요청 수용
연방수사국, 첫번째 비밀해제 문건 공개


바이든, 사우디 9·11 테러범 지원 조사 문건 비밀해제  "결정적 증거 없다"
11일 미국 뉴욕 추모 박물관에서 열린 9·11 테러 공격 20주년 추모 행사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을 조사한 FBI의 비밀문건을 공개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2001년 9·11 사건 이후 여객기 납치 용의자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간에 연관성에 대해 연방수사국이 조사한 내용 중 비밀이 해제된 자료를 11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11 공격에 역할을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은 이날 공개된 16장 분량의 문서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년간 비밀로 유지된 문서를 비밀해제를 하기로 조치한 이후 공개된 첫번째 문서라고 12일 밝혔다.
이 문서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법무부와 연방기관에 비밀해제된 문서를 향후 6개월에 걸쳐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9·11 피해자 가족을 비롯해 생존자나 구조구급대원과 그 피해자 가족들이 해당 문건들을 공개하지 않으면 올해 9·11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릴 추모행사를 건너뛰겠다고 항의한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9·11 피해자 가족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911 테러 공격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심도 있는 조사를 해달라고 오랫동안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상당 부분 편집돼 공개된 문서는 지난 2015년 11월 미국 시민권을 지원했던 'PII'라고 확인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남자와의 인터뷰를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이 문서는 납치범 2명에게 "중요한 물류 지원"을 했다고 말한 사람과의 접촉을 담고 있다.

2001년 9·11 공격을 수사한 위원회의 몇몇 구성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다면 영사관 직원들이 연류 되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번 토요일에 공개된 문서에는 사우디 정부가 역할에 대한 새로운 결정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의 역할에 대한 추측이 지난 몇 년간 증폭된 것은 사우디 정부와 테러범들의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28장의 비밀해제된 문서를 미국 정부가 공개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2016년에 공개된 해당 문서에는 사우디 관료와 9·11 테러 납치범들이 여러 차례 의심스러운 논의를 진행한 것에 대해 상술하고 있다. 사우디 왕실과 납치범의 관련성이나 공격이 있기 몇 해 전 알카에다에 대한 미국의 작전을 저지하려 했다는 불편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공격에 대한 수많은 조사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관료들이 9·11 음모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20여년이 흐르도록 더 곪아왔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정부는 공격과 관련한 어떤 연관성도 오랫동안 부인해왔다. 주 워싱턴 사우디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9·11 테러 사건과 관련해 어떤 연관이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 최종 보고서에서 9·11 위원회는 사우디 정부가 알카에다에 어떤 기관으로 또는 고위 사우디 고위 관료 개인적으로 자금을 지원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몇몇 위원회 구성원들은 보고서의 몇몇 세세한 내용들은 사우디 정부의 하위 관료들이 납치범들을 도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면서 또한 "위원회는 극도 제한된 시간 압박 속에 운영되어 관련한 모든 실마리들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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