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진 자료 다 있다"는 朴국정원장…윤석열측 "대선주자 공갈협박, 공개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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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자료 다 있다"는 朴국정원장…윤석열측 "대선주자 공갈협박, 공개해 봐라"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1-09-14 20:24

박지원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 밟나. 내 입 다무는 게 본인에 유리" 엄포도
尹측 "윤우진 사건 이미 청문회서 무관 확인, 가진 자료 모두 공개해봐라"
"국정원장으로서 의무 버린 朴, 文대통령이 즉각 해임하라" 핏대


"윤우진 자료 다 있다"는 朴국정원장…윤석열측 "대선주자 공갈협박, 공개해 봐라"
지난 9월10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4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의 정치공작설을 부인하면서 '윤우진 사건 자료' 등을 거론한 데 대해 "국정원법이 금지하는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임이 명백하다"며 "더 이상 국정원장 자격이 없다"고 반발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오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 논평에서 "박지원 게이트와 관련해 박 원장이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문제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본인(윤 전 총장)한테 유리하다'고 말했다"며 "이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예비후보에 대한 공갈·협박임은 물론 국가정보원법이 금지하는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임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예비후보가 윤우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은 이미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확인됐다"며 "박 원장은 갖고 있다는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박지원 게이트 해명을 위해 국정원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초개처럼 버린 박 원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박 원장을 해임하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박 원장은 이날 오후 공개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저하고 개인적인 그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신뢰가 있기 때문에 나는 한번도 나쁘게 얘기한 적이 없다"며 "내가 국정원장하면서 정치개입 안 한다고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본인한테 유리하다. 내가 나가서 불고 다니면 누가 유리하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하면서 검찰청 내부 사람하고만 밥을 먹었냐. (윤 전 총장은) 저와도 술을 많이 마셨다"며 "내가 국정원장이라 말을 못한다. 내가 밖에 나가서 방송 등에서 말하고 다니면 누가 손해겠냐"고 에둘러 압박했다.

나아가 "(윤 전 총장이 뇌물사건 변호사 소개 여부 등으로 의혹을 받은) 윤 전 세무서장 문제를 제가 국회에서 맨 먼저 터뜨렸다. 그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며 "(국정원이) 정치 개입하지 않는다는데,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 밟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정원의 고발 사주 의혹 개입 여부 질문에는 "(개입했다면) 내가 김대중, 문재인 두 대통령 얼굴을 어떻게 보냐"며 부인했으며, 조씨와의 지난달 11일 식사 자리에 국정원 출신의 이필형 홍준표 캠프 조직1부장이 동석했다는 설에도 "나는 이필형을 알지도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이라도 후보끼리 경선을 하면서 전직 국정원 직원(이필형 부장)을 나와 조씨 사이에 왜 끼어넣느냐"며 "이것이 정치공작이고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윤석열, 홍준표, 조성은, 이필형 다 국민의힘 사람들 아니냐. 경선을 하건, 모의를 하든 모략을 하든 자기들 당내 문제이지 왜 단역배우 박지원을 주연배우로 만들어서 본질을 흐리냐"고 주장했다.

'박지원 게이트' 의혹으로 자신을 입건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는 "압수수색을 하건, 휴대폰 포렌식을 하건, 사법부영장이 있으면 하는 거 아니냐"며 "증거 있으면 해라 이거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조 씨와 얼마나 자주 만났느냐'는 질문엔 "국정원장 14개월하면서 한 서너번 만났을 것"이라며 "조성은은 보통 똑똑이가 아니다. 신세대라 누가 말한다고 듣지도 않는다.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 다 해버린다"고 답했다.

'똑똑이'라고 평가한 이유로는 "국민의당 리베이트 사건으로 서울서부지검 조사를 받게 됐을 때 조성은이 참고인 진술을 받으러 나간다고 하길래 내가 친하니까 '너는 말이 너무 많다. 간단하게 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조성은이 서부지검 앞에서 40분을 얘기해버리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고 보라. (조 씨가)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고, 손 무슨 검사가 (텔레그램 자료를 보낸) 본인인 거 확인도 했는데 왜 본질을 없애고 박지원을 거론하냐"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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