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동물들의 의리…매에 공격 당하는 암탉 구출한 수탉과 염소

김성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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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동물들의 의리…매에 공격 당하는 암탉 구출한 수탉과 염소

김성준 기자   illust76@
입력 2021-09-15 17:07
농장 동물들의 의리…매에 공격 당하는 암탉 구출한 수탉과 염소
매한테 공격받는 암탉을 구출하는 수탉과 염소. 암탉이 매의 공격을 받은 후 염소가 구해주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 농장에서 암탉을 잡아먹기 위해 매가 공격하자, 같은 농장의 수탉과 염소가 달려와 구출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헬데를란트주에 사는 농부 야프 베이츠(59)는 지난 5일 농장에서 키우는 가축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소리를 듣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에는 염소와 수탉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매의 공격을 받는 암탉을 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CCTV 영상을 보면 푸른 잔디 위를 한가롭게 거닐던 암탉을 향해 매 한 마리가 하늘에서 쏜살처럼 내려꽂혔다.

두 발톱으로 암탉의 등을 움켜쥔 매는 부리로 쪼아댔고, 암탉은 털이 뽑히면서도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바로 이때 옆에 있던 수탉이 용감하게 매에게 달려들며 부리로 공격했고, 매는 수탉의 공격을 피해 옆으로 도망을 치면서도 움켜쥔 암탉을 놓지 않았다.

그곳으로부터 몇m 떨어진 곳에서 매의 공격을 지켜보던 염소는 친구들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쏜살같이 뛰어와 머리로 매를 들이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암탉을 움켜쥐고 버티던 매는 결국 닭을 공격한 지 17초 만에 닭을 놓아주고 현장을 떠났다. 닭은 가벼운 상처만 입고, 목숨을 건졌다.
같은 우리 안에 사는 동물들의 이런 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베이츠는 "지난 7년 동안 닭이 공격당한 것은 벌써 세 번째"라며 "이전에도 매가 한 차례 공격했었고, 다른 한 번은 독수리였다"고 말했다.

그 당시에도 다른 염소와 칠면조 등이 '닭 구출작전'에 나섰다고 한다.

염소와 수탉이 암탉을 구하는 감동적인 장면은 SNS에서 5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베이츠는 "닭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수탉과 염소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농장 동물들의 의리…매에 공격 당하는 암탉 구출한 수탉과 염소
매한테 공격받는 닭을 구출하는 수탉과 염소. 염소가 암탉을 공격하는 매를 머리로 들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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