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글로벌 공략] 웹툰·이커머스 공격투자, 골목대장 완장 떼고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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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글로벌 공략] 웹툰·이커머스 공격투자, 골목대장 완장 떼고 세계로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21-09-15 16:00

네이버
메타버스 해외이용자 90% 달해
분수펀드로 상공인·창작자 지원
카카오
콘텐츠·블록체인으로 해외 공략
이모티콘 수익에 브런치북 출간도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공략] 웹툰·이커머스 공격투자, 골목대장 완장 떼고 세계로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공략] 웹툰·이커머스 공격투자, 골목대장 완장 떼고 세계로
네이버·카카오의 해외 시장 공략 및 상생 방안. 각사 취합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골목대장'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내수시장에서도 사업 파트너인 소상공인들과 서로 상생하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도 가동하면서, 공존의 모델도 만들어 가고 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된 사업 노하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모바일 메신저, 웹툰, 이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 도전에 나서고 있다.먼저 네이버는 웹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메타버스(가상현실) 등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네이버 웹툰의 경우, 아예 본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하고 탄탄한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을 구축 중이다.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일본의 Z홀딩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중에 일본에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세계 가입자가 약 2억명에 달하며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에 달한다.
네이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상생을 키워드로 SME(중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15일 SME와 창작자들의 창업 활동 지원을 목표로 조성한 '분수펀드'가 만 4년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분수펀드는 네이버가 SME와 창작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돕고 경제에 분수효과를 일으키고자 지난 2017년 별도 조성한 사내 예산으로 플랫폼 기업의 소셜 임팩트 프로그램인 네이버의 '프로젝트 꽃'을 활성화하고 있다. 네이버 분수펀드는 △2017년 609억원 △2018년 613억원 △2019년 689억원 △2020년 86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500억원이 집행됐으며 9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4년에 걸친 꾸준한 지원이 3000억원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낸 만큼 앞으로도 국내 최고 수준의 분수펀드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꽃의 범위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동반성장 노력에 힘입어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파트너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과 SME의 성장을 지원한 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도 웹툰, K-팝 등의 콘텐츠와 블록체인을 양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재팬의 웹툰 앱 '픽코마'의 성공 경험을 태국 등으로도 확장하고 음악 부문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을 완료한 멜론과 사업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특히 카카오는 이달 초 카카오엔터와 멜론의 합병을 마무리하며 '밸류체인 빅뱅'의 퍼즐을 완성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시장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싱가포르에 자회사 '크러스트'를 출범하고 비영리 법인 '클레이트 재단'을 설립했다. 총 3억달러에 달하는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를 앞세워 전 세계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와 관련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골목상권 침해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상생 프로젝트도 본격화 한다. 카카오톡은 14일 논란이 된 꽃배달, 스마트호출 서비스 등 골목상권 사업에서 철수하고 혁신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도를 재편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모티콘 등을 이용한 창작자 지원사업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카카오 이모티콘은 지난 2011년 카카오톡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자유로운 창작 기회와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 이모티콘 생태계에서 탄생한 이모티콘 작가는 약 2400여명으로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이모티콘 시리즈는 73개,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이모티콘은 무려 1300개에 달한다.

이 밖에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를 이용해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연령, 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작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열린 기회도 제공한다. 출판사의 문을 직접 두드리지 않아도 출판 공모전인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로 책을 출간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브런치에서 활동하는 작가 수는 4만40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까지 브런치를 통해 약 4000여권의 책이 출간됐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전날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규제 논란을 계기로,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협소한 내수시장에서 골목상권까지 위협한다는 오명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국내 업체들과는 상생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을 주문하는 요구들이 많다. 이와 함께, 국내 인터넷 플랫폼 대표 기업인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틈새시장을 발굴하며, 새로운 빅테크 기업으로 커 갈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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