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청와대에 손준성 비호세력" 깜짝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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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청와대에 손준성 비호세력" 깜짝 폭로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1-09-15 19:43
추미애 "청와대에 손준성 비호세력" 깜짝 폭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손준성 비호세력 깜짝 폭로' 여파가 민주당 경선을 넘어 청와대까지 미치고 있다.


여권인사 '고발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캠프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검찰 인사에 개입한 방증'이라고 날을 세웠고, 청와대는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4일 MBC 100분 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인사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 손준성 검사와 관련해 여당과 청와대에서 비호 세력이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추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대표가 "손 검사가 문제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 (당시 장관으로서) 바로 인사 조치를 해야 했다. 혹시 윤 전 총장의 로비를 받은 것이냐"고 공격하자, "윤 전 총장의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청와대 안에서도 (손 검사를)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고 반격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당 대표 시절)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추 전 장관이 자신을 겨냥한 이 전 대표에 반박하려고 한 발언이지만 불똥은 민주당과 청와대까지 튀었다.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문건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고 지목된 손 검사가 여당이나 청와대 측과 긴밀한 사이였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의 폭탄 발언에 가장 발 빠르게 반응한 것은 의혹의 당사자인 윤 전 총장 측이다.



윤석열 캠프는 15일 논평을 내고 "추 전 장관의 고백이 있었던 만큼, 청와대와 민주당이 지난해 8월 검찰 인사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며 "추 전 장관도 정직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추 전 장관 발언 내용을 종합하면 민주당과 청와대가 부탁한 인사를 법무장관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라며 "정권 차원에서 유임시킨 검사가 야당 정치인과 접촉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고발 사주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드는 의문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선을 그으면서 진화를 시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모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될 문제"라며 "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고 , 청와대가 답변할 사항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치의 계절이 왔다고 해서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에 청와대는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 간 네거티브 공방도 계속될 전망이다. 추 전 장관은 토론회가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창 (검찰)개혁 페달을 밟고 있을 때 '당이 재보궐 선거 분위기 망친다며 장관 물러나라 한다. 그게 정치다'라는 소리를 듣고 모두를 위해 물러났다"면서 "그런데 당은 끝내 개혁을 실종시키고, 선거 참패하고, 검찰의 음습한 쿠데타도 모르고, 거꾸로 장관이 징계청구로 (윤 전 총장을 대선주자로) 키워줬다고 원망했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제 와 해임을 건의한 이 전 대표가 탓을 바꾸려는 프레임 걸기를 시도한다"며 "이런 걸 정치라고 해야 하나 싶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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