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의혹 `일파만파`… 피켓시위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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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의혹 `일파만파`… 피켓시위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1-09-15 19:43

범야권 "이재명 수사 필요" 주장
이재명 "수사 요구 100% 동의한다"
입주민 "투자처 등 조사" 요구


대장동 특혜의혹 `일파만파`… 피켓시위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이재명(맨 오른쪽)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을 밝히라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진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을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밝히며 정면돌파에 나섰지만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대장동 도시개발은 성남시 대장동 91만여㎡ 부지에 1조1500억원을 들여 5903가구를 개발한 사업이다.
시행사는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 뜰'이 맡았으며 민간투자사 자격으로 참여한 곳은 언론인 출신 A씨가 실소유주인 화천대유다. 이 지사는 민간개발로 추진돼온 사업을 시장 취임 후 공영개발로 전환해 2015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이 지사는 자신을 인터뷰한 언론인 출신인 A씨가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불거진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가 설립한 대장동 개발 공동 시행사인 '화천대유'와 A씨를 포함한 민간 투자자는 지난 3년 동안 총 4000억원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논란을 두고 범야권에서는 수사가 필요하다며 맹공을 가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은 15일 오전 도의회 본관 앞에서 출석하는 이 지사를 비판하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라는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속이는 이 지사를 더 이상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특혜 의혹을 즉각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이 지사는 "수사 요구에 100% 동의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나와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미 수사 몇 번 했다"며 "또 요구한다면 100% 찬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성남시의회에서도 심각하게 논란이 됐던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진행하려던 것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신모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포기하도록 한 게 이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사업을 위해 민간 업자들이 일대 땅을 다 사놨는데, 제가 성남시장에 당선돼 공공개발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극렬히 반대했다"며 "성남시에 최소한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보장하는 등 조건을 걸었는데, 3곳이 참여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했다.


이 지사 해명에도 비판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해당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스스로를 '대장동 입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일부 업체의 투자처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장동 성남의뜰 주주인 SK증권에 3년간 3600억원을 배당받은 투자자에 대한 조사 △성남의뜰에서 전자 공시한 대장동 조성 비용에 대한 공사원가 산정과 기업 세무조사 △제1공단 토지주인 하나자산신탁의 리츠투자자에 대한 조사 등이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판이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 후발 주자들은 이 문제를 이 지사의 '아킬레스건'으로 보고 검증 공세를 벼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대장동 특혜의혹 `일파만파`… 피켓시위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지난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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