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6400억원, 영업이익 3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4.74% 늘었고, 영업이익은 365.67% 상승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에도 2조20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분기 최대 규모의 기록을 세운데 이어 1 분기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포스코의 호실적은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기준 포스코의 판매량은 902만2000톤으로, 전분기보다 2만3000톤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스코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조선용 후판 공급 가격을 톤당 40만원 가량 인상하기로 국내 조선업체들과 협의했다.여기에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감산 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포스코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가 감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조강 생산량을 전년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중국 정부의 수출 철강재에 대한 증치세(부가가치세) 폐지 기조도 함께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 유입되는 중국산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71.8%, 784.63% 오른 11조3100억원,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자동차, 조선, 건설부문 철강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에도 8100만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사 수주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수준으로 증가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건설 부문은 금융시장 영향으로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경기 부양 정책이 유효해 전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도 철강 수요는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연말까지 연간 매출이 74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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