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사업 폐지 결정
내달 1일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카드 신규 가입 중단...일부 제휴카드는 유지
한국씨티은행은 25일 소비자금융 사업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매각, 부분매각 등을 놓고 다수 금융사와 인수협사을 진행해왔지만 결국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공지문을 통해 "고객님이 현재 보유하고 계신 계좌와 상품은 만기 또는 해지 전까지 동일한 서비스가 이용하다"며 "영업점,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콜센터, ATM 등 기존 서비스도 변경없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상품과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제히 중단된다. 수시입출금뿐만 아니라 정기예적금 도 마찬가지다. 기존 계약은 유지한다.
대출의 경우 신규 가입은 중단된다. 연장 여부는 향후 기준이 발표되는 대로 알 수 있다. 아울러 내달 1일부터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기 대출자들의 상환을 유도한다. 신용대출과 부동산·예금담보대출, 씨티비즈니스(사업자)대출도 마찬가지다.
카드는 상품별로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 개인 신용카드와 씨티비즈니스 법인카드 가입은 중단되지만 제휴카드의 신규 신청은 당분간 유지된다. 신세계씨티아시아나카드·갤러리아씨티카드프레스티지·카카오뱅크씨티카드 등 9종이다.
씨티포인트와 씨티 프리미어마일 등 적립된 마일리지는 카드 해지 후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카드 갱신 가능 여부는 추후 공지된다.
펀드와 채권 등 투자상품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 기존 보유 고객은 환매 전까지 유지 가능하다. 보험과 신탁상품 등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신규 가입 중단 일자와 상품 갱신 조건 등은 오는 금융당국의 조치명령 발동과 폐지 인자 여부 등이 결정되면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 정례회의에서 씨티은행이 소매금융 폐지 이행 계획을 금융감독원장에게 제출하는 조치명령 발동 여부를 결정한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진행함에 있어 관련 법규 및 감독당국의 조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자발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포함한 직원 보호 및 소비자보호 방안을 시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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