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KRX금시장의 일평균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27.2% 증가한 113.6kg이다.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지난해에는 일평균 거래량이 전년 대비 142.6% 증가하기도 했다.
연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금시세가 하락했으나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금시세가 반등하는 추세다.
국제 금시세는 지난 3월 말 기준 1687.27달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1795.22달러로 상승했고, 한국거래소 국내 금시세는 지난 3월 5일 기준 6만2300원에서 지난 10월 말 6만7720원으로 상승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이지만 수익률도 주식 못지않다. 2015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코스피 지수가 1926.4에서 3068.82로 59.3% 상승하는 동안 국내 금시세는 4만2330원에서 6만6170원으로 56.3% 상승했다.
금 투자 방법은 KRX금시장 매매,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 금신탁 등 다양하지만,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금을 살 수 있는 방법은 KRX금시장을 통한 금 투자다.
KRX금시장 시세는 국제 금시세 대비 100.1 ~100.4%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증권사 HTS 등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주문 시 0.2% 내외의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가 가능하다.
특히 KRX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된다는 점이다.
골드뱅킹, 금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 된다.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1kg 골드바와 100g 골드바로 두 가지다. 두 종목 모두 거래단위는 1g으로, 투자자는 6~7만원 내외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상품에 따라 1kg단위 또는 100g단위로 인출할 수 있다.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10%와 실물인출 수수료(개당 약2만원)가 부과돼 투자차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의 경우 실물인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물인출 시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것은 KRX금시장 외에도 골드뱅킹, 금은방(실물매수) 모두 마찬가지다.
골드바 실물인출을 원할 경우 거래증권사에 신청하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금을 대체로 2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이다. KRX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투명한 금시장 육성을 위해 2014년 3월 개설됐다.
한편 KRX는 금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2주간 증권사와 공동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 신규 금현물 거래계좌를 개설하거나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실물 골드바 및 태블릿PC 등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 KRX금시장 관계자는 "KRX금시장은 낮은 거래비용으로 유일하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부정책시장"이라며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 실물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 시장"이라고 전했다.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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