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부사장도 사장 승진…사실상 연임 확정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 사장과 오 부사장은 지난 19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각각 부회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신증권 양재봉 창업주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외아들인 양 사장은 2006년 대신증권 평사원으로 입사해 서울 선릉역지점, 명동지점에서 근무하다 입사 1년 만에 대신자산운용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대신증권 전무를 거쳐 2008년 부사장으로 선임됐고 2014년 사장에 올랐다. 입사 7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고, 사장 선임 7년 만에 부회장에 올라 초고속 승진으로 평가된다.
양 사장은 올해 승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지분률을 끌어올렸다. 대신증권 최대주주인 양 사장은 지난 9월 말 기준 지분 9.7%를 보유 중이다.
이번 인사는 대신증권이 라임자산운용 부실펀드 사태로 중징계 받은 이후에 단행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장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제재를 처분받았다. 대신증권의 라임펀드 개인투자자 판매액은 691억 원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판매 규모가 크다.
금융위원회가 문책 경고 제재를 확정하면 중징계에 해당돼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금융위가 주요 증권사 CEO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3월 임시주총 이후 CEO 징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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