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동섭 국기원장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9단증을 받았다. 국기원이 공개한 사진 중 하나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려는 장면을 담은 액자가 벽면에 걸려있다.
사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남측에 선 채로 북측에서 다가오는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려는 장면이 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MDL을 넘어 미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해외 순방 중 6월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전 일찍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깜짝 회동'을 제안했는데 북측이 화답해 이튿날 극정 회동이 성사됐다.
즉흥적으로 마련된 회동에 경호와 실무 준비팀은 혼비백산했지만 결국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의 짧은 만남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류한 3자 회동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다루기 위해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연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초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트럼프 부부 외에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찍은 사진이 있다. 김 위원장을 만난 판문점 회동을 자신의 주요한 업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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