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협력업체 태영ENG 등
신입·경력사원 채용 나서
협력사 노동자 직영 전환도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1차 협력업체인 태영ENG는 이달 케이블 포설·용접 부문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인 주식회사 스타오션도 이달 도장부문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 이 밖에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사인 율산 역시 의장설치·배관검사 부문 정규직 채용을 이달 진행한 바 있다.
협력업체들의 채용이 늘어난데는 올해 조선업 수주 호황으로 일감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총 225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151%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120억 달러, 108억 달러 규모로 132%, 140%를 달성한 상태다.
지난해 조선사들이 연간 수주목표를 모두 채우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수주가 늘면서 정규직 채용도 쏟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정부, 울산시와 '조선업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정규직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 노동자의 직영 전환도 함께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오는 2022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채용에 나설 경우 2015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직 채용이 이뤄진다.
그동안 조선업계는 수년간 불황이 이어지면서 인력이 꾸준하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형 조선3사의 임직원 수는 2018년 3만4837명에서 2019년 3만4209명, 지난해 3만3403명까지 줄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3만1232명으로, 3년도 되지 않은 시간동안 3600여명이 조선소를 떠났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최근까지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호황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며 "당시 조선소에서 일했던 많은 숙련공들이 수도권 건설현장 등으로 떠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 수주가 크게 늘어난 만큼 조금씩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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