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면서 중국 방역당국이 베이징 주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검사에 나섰다.
24일 베이징 코로나19 방역 통제센터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20여명을 넘어선 펑타이구 전 주민 200만명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핵산 검사를 시작했다.
펑타이구 이외에도 확진자가 발생한 10개 구에도 방역 요원 4600여명을 투입해 대규모 검사를 시작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15일 집단 감염이 시작되면서 산둥, 산시, 허베이 등 3개 성으로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지역을 중심으로 표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전파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시는 "베이징 외 다른 지역으로 퍼진 확진 사례 대부분이 콜드체인(식료품 냉장 유통 과정)과 연관이 있다"면서 "타지역 확진자는 펑타이구 냉동 창고 종사자나 밀접 접촉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올림픽이 다음달 4일 개막하는 가운데 베이징시와 올림픽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위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올림픽조직위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달 4일부터 22일까지 중국에 입국한 올림픽 관계자 2586명 중에 코로나19 확진자 7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선수와 선수단 관계자 중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39명은 공항 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33명은 대회 기간 중 선수촌과 외부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하는 '폐쇄 루프'의 일일 검사 단계에서 확진됐다는 설명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중국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 안에서 관계자가 얼굴 가리개를 쓴 채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