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전 기반 수소 문제는 원전에서 나오는 수소가 환경 친화적인지, 수소 생산에 원전을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인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원전 등) 에너지 믹스 관련해선 산업부도 연구해야 할 부분이고, 전혀 (원전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UAE원자력공사(ENEC)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 생산을 위해 원자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UAE는 바라카 원전을 수소 생산에 활용해 2030년까지 수소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선 원전을 수소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우리나라는 '탈원전' 정책 한계로 원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국회에는 청정수소의 범위를 규정한 수소법 개정안이 여러 건 계류돼 있는데, 원전으로 생산한 수소를 청정수소로 인정할지를 놓고 논의가 멈춰선 상태다.
문 장관은 이와 별개로 "기술적인 부분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대선 후보들이 언급하는 부분에 현 정부 장관으로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미 우리나라에 많은 수의 원전이 특정 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고, 사용후핵연료 처리문제가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원전을 더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에 대해서는 "지금의 과제는 탄소중립 이슈가 산업과 같이 연결돼 추진돼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협력하는 정부조직이 차기 정부에서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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