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회 카페 자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해 "제2의 윤미향"라며 날을 세웠다.
허정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27일 '광복회 등친 김원웅과 위안부 등친 윤미향, 수법도 용처도 닮은꼴' 논평을 내고 "김 회장이 광복회 공금을 유용하고, 광복회를 이용해 가족들의 돈벌이를 돕는 등 불법 행태를 일삼아 왔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광복회의 간판 뒤에 숨어 광복회가 운영하는 카페의 공금 4500만원을 옷값, 이발비, 안마비 등으로 유용했다고 한다"며 "또 광복회관에 몰래 며느리, 조카, 처조카가 임원인 골재 회사의 사무실을 차려두고 회장 직인을 찍어 공공기관을 상대로 영업을 하도록 도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맞느냐는 논란까지 제기된 자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 유족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단체인 광복회의 이름을 더럽히는 파렴치함의 절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과 다를바 없다고 비난했다.
허 부대변인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후원금을 유용하고 고깃집과 마사지숍에서 써 댄 사실이 드러나도 혐의를 부인하며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윤 의원과 돈을 빼먹는 방법도 돈을 쓴 용처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수많은 비리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후보가 김원웅, 윤미향과 같은 후안무치한 범법자들을 감싸주는 날이 올까 상상만 해도 두렵다"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이날 '제2의 윤미향이 등장했는데, 윤미향 의원의 제명안이면 그만인가' 논평을 통해 "김원웅 광복회장이 장학금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국회 안에 만든 카페의 수익금을 횡령했다는 폭로에 이어, 광복회관에 가족회사를 차리고 공공기관을 상대로 영업 활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반일과 공익을 내걸어 모은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그 사용처도 안마나 이발 등 '소확행'을 위한 일들이었다는 점에선 윤미향 의원이 보인 행적과 유사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전날 김 회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하겠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형사고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