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통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와 '보복소비' 증가로 인해 온·오프라인 부문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잠재된 소비심리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드러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2021년 연간 및 1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7.5%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매출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잠재된 소비심리 표출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24.1% 대폭 늘어났다. 백화점 매출은 해외유명브랜드(37.9%)와 아동스포츠(31.9%) 부문을 중심으로 전 품목의 매출이 상승했다.
근거리·소량구매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편의점 매출도 6.8% 증가했다. 가공·즉석 등 식품군(9.6%)의 매출이 늘고 담배 등 기타(4.3%)의 매출도 증가했다. 반면 다중이용시설 기피, 점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매출은 2.3% 감소했고,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도 9.1% 줄었다.
온라인 매출은 15.7%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보편화 되면서 식품군(23.8%)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음식배달과 e-쿠폰 사용 등이 늘면서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도 37.9% 급증했다.
산업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 13개사,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SSG(이마트·신세계), 에이케이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마트, 롯데온, 위메프, 티몬 등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은진기자 jine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