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제공
다만, 올해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 등 유동성이 위축될 우려가 있어 지금까지 이어온 벤처펀드 결성과 벤처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1년 벤처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벤처투자는 7조6802억원으로, 전년(4조3045억원)보다 무려 3조4000억원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투자 건수(5559건), 건당 투자금액(13억8000만원), 투자기업 수(2438개)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벤처투자 열기가 한껏 달아 오른 한 해가 됐다. 지난해 2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원 넘게 증가한 1조9053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역대 최초로 단일 분기 2조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졌다.
코로나19 시대 유망 분야·업종으로 떠오른 비대면, ICT, 바이오 등에 대한 벤처투자 추세도 한층 뚜렷해졌다. 지난해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전년보다 2배 많은 4조119억원에 달해 비대면 투자 비중은 52.2%로, 처음으로 50%대를 넘었다.
업종별 투자에선 ICT서비스(2조4283억원), 유통·서비스(1조4548억원), 바이오·의료(1조6770억원) 등 각각 125.6%, 100.9%, 40.1% 늘었다. 이 가운데 ICT 서비스 업종은 단일 업종으로는 처음으로 투자액이 2조원을 넘었다.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받은 기업도 총 157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9개사에서 매년 늘기 시작해 4년 만에 5배 이상 늘었다.
중기부는 올해 신속한 벤처펀드 결성을 통한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와 함께 2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제2 벤처 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로 2조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제도적으로 실리콘밸리식 복합 금융과 복수의결권 도입 등 유니콘 기업의 탄생과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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