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허항 PD가 22일 9주년을 기념한 서면 인터뷰에서 임영웅을 언급하며 "올해 꼭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허 PD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나 혼자 산다'에 초대해보고 싶은 인물로 임영웅을 꼽으며 "비단 전 국민이 좋아하는 스타여서만은 아니다. 임영웅이 나온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항상 주변을 따뜻하고 선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진 분이라고 느낀다. 어떤 일상을 보내는 지도 궁금하지만, 좋은 기운을 가진 분이 '나 혼자 산다'에 나오면 언제나 밝고 큰 영향력을 전파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나혼자산다는 최근 새로운 얼굴들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소식좌' 코드 쿤스트, '무도인' 이주승, '낭또' 차서원 등이 연일 화제였는데, 모두 우연이 아닌 치열한 고민의 결과였다. 허 PD는 "가장 염두에 뒀던 화두는 '초심'이었다. 많은 분들이 '나혼산'을 좋아해준 이유가 무엇일까, 0부터 다시 고민했는데 결론은 진솔한 라이프스타일을 궁금해한다는 것이었다. 거주 형태나 직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인터뷰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현무의 '한라산 등반', 박나래의 '제주 비양도 백패킹', 기안84의 '그림 여행' 등 기존 무지개 회원들을 비추던 초점 역시 달라졌다. 진솔한 속내를 조명하자 웃음과 감동이 따라왔고 '제2의 전성기'로 불리게끔 만들었다. 허 PD는 "지난해를 거치며 제작진도 계속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의지를 다졌지만, 무지개 회원들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같이 되새긴 것 같다. 진정성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늘 큰 파급력을 가지는 것 같다. 본인들의 깊은 속마음을 내보이며, 초심을 찾는 여정에 도전한 회원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전했다.
9주년을 지나 10주년, 그 이상으로 나아갈 '나 혼자 산다'에 대해 그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삶"이라고 정의했다. 허 PD는 "자꾸 이상적인 정답을 찾으려 하고, 군중들과 다르면 '이상하다'라고 몰아가곤 하던 시절은 저물고 있는 것 같다. 방송 상에서는 예능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나름의 특이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사회 역시 그 사람의 스타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혼자 산다'는 앞으로도, 어떤 형태의 집에 사는가, 얼마나 유명한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가를 떠나 자신의 모습대로 당당히 싱글 라이프를 꾸려 나가는 분들을 열심히 찾을 것이고 열심히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