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상장 가상화폐(가상자산) 옵션거래를 개시했다. 미국 주요 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진행하면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CNBC방송,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가상화폐 금융서비스 회사인 '갤럭시 디지털'과 손잡고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차액결제옵션이란 기초자산을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만기 때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형태의 거래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자산 연계 옵션 수요가 높다며 개발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발표에 대해 국내 가상자산업계에서도 전통 금융업에서 가상자산을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향후 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이 아직 규제의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거대 투자은행의 이같은 결정으로 금융권의 관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은 "이번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 개시는 기존 글로벌 거대 투자은행의 제한적 거래(브로커리지)를 넘어, 기관투자자의 특정한 요구에 맞추는 거래서비스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가상자산이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인정받고, 지속 확장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번 옵션 거래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갤럭시디지털은 그동안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베팅하기 위한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대미언 밴더월트 갤럭시디지털 사장은 "이번 거래는 은행이 고객들을 대신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맞춤형 익스포저(특정 기업 또는 국가에 연관된 금액)를 제공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라며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이) 거래소 기반 상품이나 선물에 비해 훨씬 더 체계적으로 시장에 연관된 상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옵션 거래의 시작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개당 거래가격은 5165만9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2.94% 올랐다. 같은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2.98% 오른 516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363만원대에 거래되면서 24시간 전보다 3% 상승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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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CNBC방송,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가상화폐 금융서비스 회사인 '갤럭시 디지털'과 손잡고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차액결제옵션이란 기초자산을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만기 때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형태의 거래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자산 연계 옵션 수요가 높다며 개발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발표에 대해 국내 가상자산업계에서도 전통 금융업에서 가상자산을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향후 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이 아직 규제의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거대 투자은행의 이같은 결정으로 금융권의 관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은 "이번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 개시는 기존 글로벌 거대 투자은행의 제한적 거래(브로커리지)를 넘어, 기관투자자의 특정한 요구에 맞추는 거래서비스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가상자산이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인정받고, 지속 확장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번 옵션 거래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갤럭시디지털은 그동안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베팅하기 위한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대미언 밴더월트 갤럭시디지털 사장은 "이번 거래는 은행이 고객들을 대신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맞춤형 익스포저(특정 기업 또는 국가에 연관된 금액)를 제공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라며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이) 거래소 기반 상품이나 선물에 비해 훨씬 더 체계적으로 시장에 연관된 상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옵션 거래의 시작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개당 거래가격은 5165만9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2.94% 올랐다. 같은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2.98% 오른 516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363만원대에 거래되면서 24시간 전보다 3% 상승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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